그동안 우린 - 접속
안녕하세요,1 0 0 4님
욱림솔훈의 유림입니다.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인사드려요:) 오늘 메일링의 주인공은 대욱입니다. 제가 욱림솔훈 멤버중 제일 처음 만난 사람이 대욱이었는데요, 긴 시간을 함께했지만 그는 여전히 미스테리한(?)면이 있는 어른이라고 저는 남몰래 생각하고 있습니다. (이젠 남몰래가 아니네요..ㅎㅎ) 그건 아마 대욱이 전하는 이야기나 말보다 더 큰 세상이 그의 안에 존재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. 그런 대욱의 모습을 가장 잘 전달하는 글은 아무래도 시 인것 같습니다. 그럼 대욱의 글을 만나러 가볼까요?
주제 : 그동안 우린
고구마, 고통 그리고 하고싶은 말의 아내 | 영훈
접속 | 대욱
잘 지내기 위해서 | 은솔
당신에게 | 유림
접속
잘 지내고 있어요
진심입니까
잘 지내고 있어요
정말인가요
잘 지내고 있나요
발화를 끝낸 시향지처럼
밤 산책에서 쌓아둔 돌탑처럼
잘
지내는 것은 아니신지요
어떤 안부는 계속해서 묻고 싶어지지요
답을 이미 들었음에도 혹은
영영 들을 수 없음에도
노래마저 잊어버리기 위해
하나의 노래만을 반복하는 마음을 아나요
홀가분할까요
자주 보지 못해도
괜찮습니다
어제는 고구마를 씻다가
머리맡에 며칠째 틀어놓는 영화에서
같은 말을 되풀이하다 싸우게 되는 연인을 생각했지요
나 때문이 아님에도 일어나는 누군가의 불행을 넘기다 보면
크레딧이 올라가고 적막이 찾아오지요
자주 조용하고 가끔씩만 슬픈
딴 생각을 하다 돌아와도 아직 아무도 울지 않은 순간을
보고 싶어요
이따금씩, 이란 말이 부담스럽다면
아주 먼 미래라도
미래를 모르는 미래에라도
기약하지 않아도 좋으니
약속하는 법을 잊은 것처럼
옷걸이에 걸어둔 흰옷을 꺼내 입는 것처럼
잘 지내고 계시기를요
2023.12.03.
그동안 우린
대욱 쓰고 드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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